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로수의 효용 가치는 얼마나 될까?
    □Life Style/□주절주절 2009. 1. 5. 15:56
    내가 주로 많이 다니는 길이 
    테헤란로 와 강남역 논현역 사이인데
    지난 한해 동안
    거기에 어떤일이 일어났을까.

    무슨 일인지 몰라도 
    테헤란로의 중앙 분리대에 있는 수령 2-30년 이상되는 
    플라타너스를 다 베어내더니 (교대-강남역 구간)
    거기에 10여년 될만한 나무들을 심었다. 
    누가 보기에도 볼품 없는 나무들
    나중엔 멋진 못습을 보여주겠지만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던 
    아름드리 나무들은 다 베어내고 
    묘목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된 그런 나무들을 거기다 심은 이유는 뭘까?
    나중에 그 나무들이 또다시 아름드리나무가 되면 다 베어버릴 셈인가?

    그런일이 또 일어났다.
    강남역에서 교보사거리 구간
    어떤 모습의 거리를 만드려는지 몰라도
    노점 상을 철시하고(아마 강제로)
    주변 건물의 간판을 정비했으며 (조금 나아진 정도)
    보도 블럭을 뒤엎고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름드리 가로수를 다 베어내었다.
    역시 수령이 10여년 될만한 나무들로 심었다.

    보도 블럭 뒤집는거 예산 남을 때 많이 하는 짓인데 
    어쨌든 끝나고 나면 좀더 좋아진다고보니..
    간판정비는 다른 이유 제한다면 미관은 나아진셈인데,
    가로수를 베어버림으로 인해서 몇년의 세월을 깎아먹은건지모른다.




    빠리의 샹젤리제거리.
    거기에 가로수가 비실비실한 나무들이라 생각해보라.
    아무리 거리가 멋지고 장식이 잘 되어있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느낌이 날까?

    공무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머리속이 비어도 한참 비어있다고 생각한다.
    잘 계획되어 잘 관리된 가로수는
    그 자체로도 사람들이 모일 거리가 되는것이다.

    전남담양에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는 지방도로
    거기는 다른게 볼게 있어서 가는걸까?

    하다못해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 길이라 불리는 곳은
    거기 듬직하게 자리잡은 은행나무가 심어져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가 되었을까?
    그 나무 만으로도 사람을 모을진데
    멀쩡한 나무들을 다 베어버린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싶다.

    엉뚱한데서 녹색도시 부르짖지만 말고
    멀쩡히 잘 있는 녹색부터 가꾸라!

    지금 베어내려고 하는 나무들 
    조금만 더 잘 가꾸어주면
    몇년후에 반드시 그 가치를 보상 받을 것이다.

    서울시장님 구청장님들 돈들어가는 일에 이런것들 없는지 잘 보고 싸인하고
    시의원님들 구의원님들 이런것들 잘 찾아내시길 바란다.

    구독하시려면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