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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갈대밭 - 자전거 출근중□Life Style/□Day by day 2008. 9. 26. 19:02
Ricoh GX-100
이불속에서 발끝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을 느끼며 일어나
창밖을 열어보고는
자전거 출근을 결심한다.
'이거 가을이잖아'
자전거를 끌고 나가보곤
찬바람 기세에 놀라서 가디건을 하나 더 껴입었다. (솔직히 겨울 장갑도 고려했다. - 자출족이라면 아실것. ^^)
파란하늘, 아릿한 바람.
청바지를 조여오는 허벅지 근육의 압박을
내리막에 풀어버리고
잠시 서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갈대가 바람에 뉘엿거리는 모습과 아사사삭 소리를 담고 싶어서
동영상모드로 찍었지만
바람소리가 더 많이 들어갔다. 스펙 낮은 디카가 힘겨워한다.
그래도 파란하늘, 갈대, 아릿한 바람 중에
바람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거 찍고 나서 나머지 40분의 라이딩중 대부분의 시간을
심한 맞바람과 싸우며 왔어야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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