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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엔 두 바퀴 문화가 없다.
    □Life Style/□주절주절 2009. 2. 21. 09:22
    우리나라엔 두 바퀴 문화가 거의 없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 문화가 없다.

    중국의 개방시기
    출근시간은 자전거 군단 그 자체였다.
    TV화면에 나오는건 천안문 광장앞을 거의 가득 메우다 시피한 자전거들 시민들은 거의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듯 싶었다. 2002년에 베이징을 갔다왔었는데, 그때엔 이미 개방이 꽤나 진행된 상태였는데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베이징 시내는 거의 평지이다. 웬만한 산을 보려면 차를타고 한시간 이상을 외곽으로 나가야 했으니까.

    베트남, 타이완.
    여기서도 특파원 보고로 전해지는 화면은 오토바이,특히 택트, city 100 같은 오토바이들의 물결이었다.

    일본

    이미지 출처 : http://love2bike.tistory.com/

    가본 곳은 도쿄밖에 없긴했지만, 시내에서 자전거타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곳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보관되어있는 자전거 대수도 엄청 많아서 저중에 '자기 자전거를 어떻게 찾나? 하는고민도 할법하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자전거 도둑도 저거다 훔쳐가려면 꽤나 힘들겠다.' 하는 생각도 들 정도 였다. 비오는날 우산 받쳐들고 자전거타는 신세대(그냥 보기에) 아줌마, 가끔 보이는 자전거 퀵서비스.. 우리네 자전거 활용도에 비하면 훨씬 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

    오래전일이지만 영국의 브라이튼이란 남부 소도시에서 기억에 남는 한장면이 있었다. 
    아시는분은 알겠지만 영국의 도로들은 꽤 좁은 편이다. 왕복2차선인 한방향 단일 차선인경우가 많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앞창문을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차선위로 자전거를 타고 힘겹게 가고 있었다. 거기까진 별느낌이 없었는데, 버스가 계속 그 자전거를 뒤따라가기만 할뿐 앞지르기도, 경적도 울리지 않는다. 1분여를 가다보니 그 자전거 타던 아저씨가 방향을 바꿔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버스 기사는 속도를 조금 올려 가던길을 간다.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다른 분에게 물어봤다. 그 분의 대답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있으면 왠만해서 경적을 울리지도, 앞지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나름 자전거 타는 것에 대해 존중해준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면서 유럽에선 알프스를 넘는 자전거 경주가 있는데, 그 자전거 경주가 엄청난 인기라고 들었고 다른 싸이클 경기도 인기가 있다고 들었다. 얼핏생각해보니 암을 이겨낸 랜스 암스트롱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싸이클 선수랑은 확실히 다르구나. 그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물론 예전부터 자전거 타는 사람도 있었고, 스쿠터,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소박맞는 존재.

    자전거를 먼저 살펴보면,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는 도로에서도, 인도에서도 완전 소박맞는 존재다. 다른 이유보다도 법이 그렇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차는 차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위헙적이다. 자전거 타다가 다쳤다는 사람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혼자 넘어졌다기보다 자동차와 충돌 사람과의 충돌, 자전거와의 충돌, 모두 자전거 공간 부족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된다. 자전거와의 충돌도 꽤 많은편인데, 자전거 도로라고 만든부분도, 그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조금이라도 미숙한 사람은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6개월정도 자출중입니다.)

    오토바이에 대해서 살펴보면 더 가관이다. 언듯 떠오르는게 퀵서비스와 배달원, 그리고 폭주족들이다. 도로에서 이들의 행태를 보면 거의 폭력이다. 그렇다고 오토바이를 싹 없애버리자는 논리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오토바이를 늘려야한다. 에너지절약, 시간절약하는데, 오토바이 만한게 없다. 적당히 장거리 가능하고, 기름값은 자동차에 비하면 비교할수 없고, 개인적인 이동수단으로서는 엄청나게 효율적이다. 
    그런데 이런 오토바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개정과,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하다. 오토바이 면허관리나 50cc 미만으로 편법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오토바이들 관리, 등록관련해서 신분과 주소지 명확한 책임을 가릴수 있게 등록된오토바이(심지어 우리나라 오토바이에 왜 신주쿠 번호판이 붙어있는건데?), 그리고 횡단보도를, 인도를 달리는 행위 단속, 폭주족 단속등. 엄정한 법 집행이 눈으로 확인된다음 오토바이 활성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일정 배기량 이상의 오토바이는 고속도로 주행을 허용(경찰 사이카는 오토바이 아닌가?)한다던지, 오토바이 생산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준다던지(국내 스쿠터 시장은 거의 외국산에 점령다했다고 보면될듯), 여러가지 방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근래들어서는 조금 왜곡되어 보이는현상이 자전거, 오토바이의 외국산 선호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만한게, 일단 '뽀내가 난다.' 입니다. 국내 상황이 법미비나, 여러가지 문화나 부족함이 있으니 국내 업계가 그만큼의 시장을 내다보지 못한걸 겁니다. 그런데 몇백 몇천만원씩 파는 자전거나 비슷한 성능의 국내산에 비해 비싸게 책정되어있는 스쿠터들을 볼때, 디자인개발에 매진한다면 좋은 결과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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