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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만 끌어들이지 말고 세계로가자□Life Style/□주절주절 2009. 2. 24. 23:43'세계화' 끌어들이지 말고 '세계로' 가자
IMF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매스컴을 시도 때도 없이 수놓던 단어가 하나있다.다름아닌 '글로벌 스텐다드' '세계화', 구미 각국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맞춰야한다는 주장이었다. 그게 따라야할 선이었고, 전세계를 돌아볼 여유없이 성장에만 매진했던 우리나라는 그게 선(善)이었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로인해서 잘모르고 행했던 세계화때문에 여러가지 후유증을 겪고 있다. 헐값에 넘겨진 국부, 무참히 가해진 구조조정에 따른 양극화등..
하지만 2009년을 살아가는 지금은 어떤가. 그 글로벌스텐다드는 몸살 정도가 아니라 거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시선을 세계로 돌려보라. 그렇게 부르짖던 세계화를 아직도 해야하는지.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물론 조금더 투명해지고 경쟁력있어진 대기업, 자제하는 문어발 경영 등 좋은 점은 들고가야 하겠지만, 이제는 우리자신의 것을 들고 세계로 나가아가야 한다. 안에서 티격태격하지 않고 좀더 넓은 마음을 갖고 살기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자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그렇다. 할일도 많다.
사실 이 글을 쓰게된 화두는 '좁은곳에 사는 사람은 생각도 좁아질까?' 였다.
출장 및 파견시에 산꼭데기의 작은 기지부터 민항기 이착륙까지 하는 지방 비행단에 가게 되는데, 이곳들에서 느낀 재미난 사실이 하나있다. 군대생활이라하면 상부의 지시 없이는 거처를 옮길 수도, 업무를 바꿀 수도 없는 제한 적인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대(개인적인 친분으로 얽히기 힘든정도) 일수록 사병들의 내무 생활은 괴로운 경우가 많앗다. 작은 일로 따지고 기합도 주고, 규율도 세고, 사적인 생활에 대한 제약도 많고, 큰 부대일수록(군부대여서 제한은 있지만) 뭐라고 말하기는 힘든 여유들이 있었다. 쓸데없이 같이 내무생활하는 이등병 일등병등을 괴롭히거나 하는 일들이 별로 없다. 혹 그런 일이 있더라도 적당히 짱박힐 곳도 적당히 스트레스 풀곳도 있어보였다. 극히 제한된 자유인데도 말이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좁은 곳에 있는 사람은 사고도 좁아지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 이다.배낭여행이니, 해외 여행이니닌 이런 것들을 구지 나열하지 않더라도 그렇다.
이 좁은 대한민국이란 땅에서 아웅다웅 살아남고, 남보다 조금더 잘나서 대우받기 위해서, 때로는 엄청난 공부를, 노력을, 빗나간 사람을 잔머리, 사기, 그리고 범죄까지. 사실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일 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답답하게 여기는건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여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우리나라 라는 너무 제한적인 공간에 얽매여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보면 대륙의 반도 국가지만 정치적이유 때문에 섬나라 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라는 건널수 없는 장벽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은 섬나라처럼 제약될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여행으로 국경을 넘고, 기차타고 러시아나 중국으로 갈 수 없는 현실. 일상속에서는 별것 같아도 사람들의 머리속 깊은곳에는 커다란 장벽으로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결 해야할까?
북한의 개방을 통한 육로 확보물리적으로 가장 손쉽지만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방법으로는 '북한의 개방을 통한 육로 확보', 여름 휴가에 자동차를 타고 백두산이나 광개토대왕비를 보러 갈수 있게된다. 비행기로 중국 거쳐서 가는것과 뭐가달라? 라는 사람이 있겠지만 비행기 표가 있나 없나 걱정을 미리 할필요가 없다. 여행경비만 적당히 있다면 친구들과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동해안에 일출보러 훌쩍 떠나듯, 즉흥적으로 대륙의 어느곳에나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고의 자유로움이 확보되는 것이다. 사고의 자유로움 확보는 창의성의 시작이요, 상상력의 공간을 넓히고, 인간의 활동영역 자체를 넒게 만든다.
해양교통의 대중화정치적으론 별어려움 없을지 모르지만 경제적으로는 좀 어려울지 모르는, '해양교통의 대중화',한강에서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느낀건데, 요근래에 들어서 한강에 크고작은 요트들이 꽤 늘어났다. (그래봐야 헤아릴 수 있는 수준이지만) 2층집 높이는 될만한 호화 요트부터, 모터보트보다 약간 큰 요트, 돛을 단 요트 등. 편협한 사고에서본다면 '이거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는 데?' 라고 하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면을 보아야한다. 우리 국민들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요트등을 좀더 쉽게 소유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접안시설 같은 기초 시설, 선박 구입이나 면허 취득을 용이 하게 할수 있는 민원서비스, 그에따른 해양경찰 서비스 등을 강화 해야할 것이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잘 거론 하고 싶지 않지만, 대운하에 미련을 두고 있는 이 정부는 배를 자꾸 산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다. 산을 깎고, 산을 뚫고, 펌프로 물을 퍼서 올리고, 없는 물길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여야 한다. 배는 바다로 보내야한다. 더 많은 배를 바다로 보내야한다. 오히려 강 하구에서 배를 바다로 보낼수 있는 접안시설이나 원활하게 다닐수 있는 수로를 확보 해야한다. 순리를 거스르다 보니 보는사람들이 답답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다시 본론으로 와서 '많은 배를 바다로 보내야한다.' 라는 말을 풀어보면, 여유돈으로 요트 등을 구입하는 사람에대한 지원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를 생업으로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한다. 해양 스포츠도, 바다 자원에 대한 조사도, 고고학 조사도, 바다 생물에 대한 조사도 더 많아져야한다. 말그대로 바다도 우리 영토,영해라는 인식이 더 강해져야한다. 내 안방처럼 맘놓고 드나들수 있어야 한다. 바다를 통해 주변의 중국, 일본등과도 좀더 자유롭게 교류 할 수 있어야한다.정치적인 영향으로 대한민국은 섬나라다. 대륙의 끝 반도의 사고만으로 살아가기엔 너무 답답함이 많다. 바다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야한다. 섬나라처럼 갇힌 상황이라면 섬나라 사람이 세계로 나아가는 방식을 배울 필요는 있겠다.
두가지 의견 모두 논리적 비약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국가의 지도자가 비전을 제시하고 긴 안목으로 설득작업과 적절한 재원을 활용한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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