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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출족, 택시 기사 아저씨와의 대화
    □Life Style/□주절주절 2009. 8. 9. 00:03
    금요일 회사 회식을 마치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힘들게 힘들게 택시를 잡아 탔다.
    자주 택시를 타지도 않고, 기사님들이랑 이야기를 잘 하는 편도 아니지만, 술도 한잔 했고 해서 말문을 먼저 열었다. 
    너무 늦은시간인데 힘드시진 않느냐.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조금 띄우고, 운을 띄우기 시작했다.  

    노바노바 : " 기사님, 제가 자전거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요. 도심인데도 소풍가는 기분 살짝 드는게 좋더라구요. "

    기사님 : "자전거 좋죠. 운동도 되고.."

    노바노바 : "네. 허벅지도 빵빵해지고, 살도 좀 빠지고 좋아요.ㅎㅎ, 근데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밤에 자전거 타고 가는데, 기사님들이 그 자전거가 잘 보이나요?"

    기사님 : "아이고, 잘 안보입니다. 게다가 제가 택시 운전하는데, 택시라는게 기사 위주가 아니라 손님 위주라, 손님이 갑자기 타시겠다고 하던가, 내리시겠다고 하면 아무데서나 세우게되요. 될수 있으면 택시 피해다니세요."


    노바노바 : "그렇군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핼멧이랑 안장뒤에 램프 달고 가거든요, 그러면 좀 낫나요?"

    기사님 : " 그래도 램프가 있으면 훨씬 낫죠, 자전거에도 램프 꼭 달아야되요, 안그러면 밤에 컴컴한게 휙휙 튀어나오는게 가끔 깜짝깜짝 놀라요. 자전거가 램프 달고 앞에 가는거 보면 일부러 피해 가요, 자전거가 그렇게 빠르지 않으니까. 속편하게 그 차선은 비우고 옆차선으로 갑니다. 문제는 오토바이에요, 얘네들은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특히 젊은 애들이 탄거는 자기네 오토바이가 잘나서 그런줄 알고 약간 도발을 하죠.."

    노바노바 : "네, 저는 램프 달아도 걱정이 되서 1차선으로 달리는 중에, 정차한 버스나, 택시 옆으로 지나가게 되면 일부로 수신호를 과도 하게 한답니다. "

    기사님 : " 그래도 버스랑 택시는 무조건 조심해야되요."


    음주후 대화라그런지 서로 약간 동문서답 식 발언도 있었지만 
    대체로 "램프는 달아달라. 버스,택시는 조심해달라. 수신호도 하면 좋다."
    이 정도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일단 달고 다니는 램프나 수신호 등으로 도움은 되겠지만, 
    야간 도로 자전거 주행은 자동차 운전자 위주로 생각해야 사고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얼마전에 MBC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는데, 
    법적으로 자전거는 자동차로 인정되서, 인도에서는 흉기, 도로에서는 동네북 취급을 당하고 있다. 

    오토바이 경우는 시내도로에서 자동차와 속도를 맞출 수 있고, 오토바이 운전자의 운전 행태에 따라 자동차 운전자의 피해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자전거 경우에는 자동차와 맞닥드릴 경우 백전백패다. 특히나 도보 보다도 2차 충격에 의한 사망가능성도 높은데 법적 지위를 자동차와 같이 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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