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추운 겨울바람이 불던 한강..
    사진 2008. 11. 30. 00:46
    오랜만에 사진과 하루 어우러져서 보냈다.
    반년동안 Ricoh GX100 이녀석과는 함께 했지만
    Nikon FM2로 찍었던 필름 3통은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
    2통은 어제 홍대앞 코닥에서 해결
    1통은 그나마 iso를 잘못 놓고 찍어서
    신사동 포토피아까지 갔다왔다.
    예전엔 홍대앞에서 증감도 해줬었는데, 필름이 그동안 더 뒤로 물러난것 같다.
    나조차도 찍어놓은 3통 방치한 것까지 치면
    한해동안 100통가까이 찍었던게 거의 97% 가까이 줄었으니 필름 장사들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암튼 각설하고
    집에서 4시 반 넘어서 나왔는데
    나오는 순간 낙조가 예사롭지 않을거라는 감을 잡고
    자전거를 돌려서 가로수길을 돌아 한강으로 향했다.
    높은곳으로 올라가지 못할 바에는
    한강이 낙조 보기엔 그만이다.
    계절 별로 조금 차이가 있다.
    그 포인트를 계산해 놓은것은 아니지만
    한강이 여의도를 기점으로 방향을 크게 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잠원 정도 지점에서
    여름철에는 당산이나, 원효대교 북단 정도가 괜찮았다는게 경험적 지식이다.

    잠시 나올 줄알고 보호글라스도 착용하지 않고 나와서
    매서운 초겨울 찬 강바람에 눈에선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



    Ricoh GX 100      ISO 80    f3.7      1/1250
    첫 번째 잡은 지점 한남대교 남단.
    굴다리 건너편에 갈대가 햇빛을 잔뜩 머금고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갈대밭이 광활하면 좋으련만
    사선으로 심어져 있어서
    포인트 잡기가 쉽지가 않다.
    세찬 바람덕에 갈대가 햇빛을 살짝 피해 있다.
    잘 나오면 좋으련만.. 찰칵..













    Ricoh GX 100      ISO 80    f4.4      1/1600
    다음은 금테 두른 구름..
    망원이 아쉽다.
    아무래도 이녀석이 똑딱이라 확실히 한계가 있다.
    저 이글거리는 햇살에 꿈틀거리는 구름을 찍고 싶었는데..
    그건 욕심이지뭐.















    Ricoh GX 100      ISO 80    f2.5      1/1250
    다음은 쥐백이의 장점 와이드샷..
    망원이 아쉬우니 와이드샷으로 좀 카바해 보자.
    동작 부근의 언덕과 용산 아파트, 빌딩
    시원한 맛이 조금 있군..



















    Ricoh GX 100      ISO 80    f2.5      1/1250
    겨울 바람이 매섭지만 새들에겐 그게 더 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퍼덕거리지 않아도 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편한 날은 아니겠지.
    겨울은 야생으로 살아남기 너무 힘든계절이니 말이다.




















    Ricoh GX 100      ISO 80    f12     1/5
    매서운 겨울 바람에 대한 인증 샷이랄까?
    무지무지 추운 날이 었다.
    황금 실낱 같은 햇살마져 꺼져 버리자
    그 바람은 말도 못하게 매서웠다.











     
     
     
    한남대교 남단
    추위로 곱은 손에 DSLR을 잡고서 나와 포인트 눈치를 교환했던 외국인..
    굳은 혀 덕에 말한마디 못했지만
    추운날씨에 이정도 낙조를 얻었다면 그도 흐뭇함 한켠에 갖고 갈 수 있을듯 싶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