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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넓은 창공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
자출 길따라 피어있는 코스모스 주말을 지나고 날씨가 가을로 훌쩍 넘어가버린 느낌이다. 서늘해진 아침공기에 핸들을 잡고 있는 팔에는 닭살이 도독도독..ㅎ
오랜만에 도보로 남산행.. 오전에 내린비로 공기는 깨끗하고 오후부터 개인 하늘은 깔끔한 저녁 노을을 예감하고 있었다. 좀더 상쾌한 공기와 함께 하산 길에 본 빛과 그림자.
한강변 빼곡히 들어찬 아파트를 배경으로 동동 떠가는 조각배? 사실은 요트다. 조각배와 요트가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광경을 좀더 자주보지 않을까 싶다.
서늘한 바람이 만들어낸 서울 밤의 가을 시골길이라면 누렇게 이거어가는 벼들을 보면 가을을 느끼겠지만 서울에선 그런 들녘을 만나기 쉽지 않다. 반포대교 북단의 한강둔치.. 두툼한 강아지 풀(?)의 한들거림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퇴근후에 자전거로 들렀던 영동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 멀리 남산이 보인다.
전날 푹푹 찌던 날씨와 달리 타는듯하던 더위, 평소보다 조금 건조해진 공기가 내 머리속에서 저녁노을을 생각나게 하였다. 평소같은 자전거 퇴근.. 퇴근시간이 좀 더 여유 있었으면 좀더 조망 좋은곳으로 갔으련만 그나마 강변북로의 도로 시설물들이 오선지의 음표처럼 나름대로의 멜로디와 리듬을 만들고 있다.
퇴근후 당인리 발전소 옆에서 본 여의도 고인이 계시는 국회의사당과 저녁 노을로 반짝이는 63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