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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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바람이 불던 한강..사진 2008. 11. 30. 00:46
오랜만에 사진과 하루 어우러져서 보냈다. 반년동안 Ricoh GX100 이녀석과는 함께 했지만 Nikon FM2로 찍었던 필름 3통은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 2통은 어제 홍대앞 코닥에서 해결 1통은 그나마 iso를 잘못 놓고 찍어서 신사동 포토피아까지 갔다왔다. 예전엔 홍대앞에서 증감도 해줬었는데, 필름이 그동안 더 뒤로 물러난것 같다. 나조차도 찍어놓은 3통 방치한 것까지 치면 한해동안 100통가까이 찍었던게 거의 97% 가까이 줄었으니 필름 장사들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암튼 각설하고 집에서 4시 반 넘어서 나왔는데 나오는 순간 낙조가 예사롭지 않을거라는 감을 잡고 자전거를 돌려서 가로수길을 돌아 한강으로 향했다. 높은곳으로 올라가지 못할 바에는 한강이 낙조 보기엔 그만이다. 계절 별로 조금 차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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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갈대밭 - 자전거 출근중□Life Style/□Day by day 2008. 9. 26. 19:02
Ricoh GX-100 이불속에서 발끝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을 느끼며 일어나 창밖을 열어보고는 자전거 출근을 결심한다. '이거 가을이잖아' 자전거를 끌고 나가보곤 찬바람 기세에 놀라서 가디건을 하나 더 껴입었다. (솔직히 겨울 장갑도 고려했다. - 자출족이라면 아실것. ^^) 파란하늘, 아릿한 바람. 청바지를 조여오는 허벅지 근육의 압박을 내리막에 풀어버리고 잠시 서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갈대가 바람에 뉘엿거리는 모습과 아사사삭 소리를 담고 싶어서 동영상모드로 찍었지만 바람소리가 더 많이 들어갔다. 스펙 낮은 디카가 힘겨워한다. 그래도 파란하늘, 갈대, 아릿한 바람 중에 바람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거 찍고 나서 나머지 40분의 라이딩중 대부분의 시간을 심한 맞바람과 싸우며 왔어야 했으니 말이다.